어린 동생 구하러 불 난 아파트에 뛰어든 형마저…9살·18살 형제 사망 


어린 동생 구하러 불 난 아파트에 뛰어든 형마저…9살·18살 형제 사망

. 0 1,485 2020.04.25 09:31

어린 동생 구하러 불 난 아파트에 뛰어든 형마저…9살·18살 형제 사망



어린 동생이 혼자 남아있던 집에 불이 나,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든 18살 형과 9살 동생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8일 오전 4시 6분쯤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들 형제와 형의 친구 등 3명은 새벽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켜놓았고 이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돌아와 보니 불이 나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에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형은 안방에서 자고 있던 동생을 데리고 거실 밖 베란다까지 갔지만, 끝내 탈출하지는 못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30여분 만에 불을 껐으며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아파트 주민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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